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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투명한 인상. 마치 한 방울 똑 떨어진 물처럼.

 

차가운 색이 감도는 백발. 얇고 차분해 손끝에 닿으면 기분이 좋을 부드러운 머릿결. 눈을 살짝 덮을 정도의 앞머리에 옆머리는 양쪽으로 말아 묶었고, 나머지는 가슴께까지 차분히 떨어진다. 그 모양이 물에 이리저리 치이는 해초처럼 길고 곱슬거린다.

위로 살짝 올라간 커다란 눈에 물방울이 잠시 고인 듯한 시안색 눈동자는 네 눈 색을 비출 듯 투명하다. 조금 두꺼운 쌍꺼풀이 그어져 있으며 속눈썹은 길고 촘촘하다. 늘 미소 짓는 고양이 같은 두툼한 입술은 안쪽에 살짝 핏기가 올라온 붉은색. 가끔 올라오는 보조개와 꼿꼿한 콧대. 물처럼 투명한 피부는 혈색이 은은하게 돌며, 조금 푸른 듯하다. 얇고 은은한, 선한 듯이 떨어지는 눈썹. 아직까지도 볼살이 붙어 오밀조밀 작은 얼굴이 매력적이며, 얼핏 쨍한 듯, 그러나 비교적 조금은 어두운 인상을 준다.

확실히 얼굴에도, 손에도, 그리고 다리에도. 청록색으로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이 물고기의, 인어의 비늘처럼 붙어있다. 이것의 일부는 그녀가 직접 그린 문신. 빛을 받으면 보라빛으로 오묘히 빛나는 것들은 보석. 그녀가 직접 제 몸에 붙인 것이다.

긴 팔다리에 비해 살이 많이 붙지 않은 체형. 평균보다 조금씩 큰 편인 손과 발. 그 끝에는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청록색, 빛에 따라 보라빛으로도 보이는 매니큐어를 깔끔하게도 칠했다. 발은 물에 막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차가운 맨발. 신발을 신을 땐 무릎 아래까지 올 검은 워커였지만 대부분은 맨발로 학교를 거닐며 다니곤 했다. 두꺼운 망토는 기숙사의 색을 나타내는 부분이 살짝 연하게 색이 빠졌고 총총 뛰어다니는 모습을 따라 펄럭거린다. 조금 크게 내려오는 니트와 살짝 짧은 듯한 치마는 아주 오래돼보인다. 그나마 새것처럼 보이는 넥타이는 매는 둥 마는 둥, 또는 어디에 버렸는지 잘 매지 않는다.

 

 

 

::이름::

세이레눔 네로 M. 글라바시아 / Seirenum Nero Glawassier / Seirenum Νερό M. Glawassier

 

 

::학년/나이::

7학년/17살

 

 

::국적::

영국

 

::성별::

Female

 

::키 / 몸무게::

167.2cm / 46.8kg

 

 

::기숙사::

Slytherin

 

 

::성격::

 

비관적│조급한│소유욕│변덕스러운│진실된

 

 

비관적

비관적으로 보는 눈. 세상을 알기에 충분했기에 그런 건지, 그렇게 보고 싶은 건지. 컵에 물이 반 남아있는 것을 보며, 이제 아무것도 없구나. 하고 컵을 던지며 천진하게 웃을 아이.

 

조급한

무엇이 그리도 조급한지. 빨리. 늘 입에 달고 사는 말. 말의 속도도, 걸어가는 속도도 대체로 물 속처럼 느릿한 그녀에게는 어찌보면 그리 어울리지는 않는 말이었다. 어쩌면 단순한 말버릇에 가까울지도 몰라.

그러나 느린 것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았다. 가끔은 그것이 오히려 편한 듯이 보이기도 했고.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한 번도, 위급 상황에조차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 아주 느린 이의 보폭을 마추듯 총총 걸어가 그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은 종종 보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폭 하나하나가 느리고 잔잔하다.

그 모습이 마치, 물속에서 천천히 헤엄치는 모습처럼 느긋하다.

그럼에도 어쩐지 그녀는 늘, 특히나 말에서 조급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소유욕

그녀는 소유욕이 대단히 강한 편이다. 늘 밝고 명량한 편으로,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었고, 대부분의 일에는 생각보다도 순하게 넘어간다.

그러나 자신이 소유하는 것에 관한 일에는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일그러져 터져버릴 만큼 꽉 껴안는다. 다만 미소는 잃지 않고.

그녀의 소유욕은 말릴 사람이 없어. 원하는 것이 생기면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만다. 이에 관련된 일에 휘말린 아이들은 입 모아 말하곤 한다. 마치 다른 사람 같다고.

이것이 그녀를 슬리데린으로 이끈 것일 수도.

 

변덕스러운

이게 좋겠어. 아니 이게 더 좋을까. 변덕스러운, 변하기 쉬운 태도.

항상 말이 바뀌는 것이 누구를 놀리는 건가, 그게 아니면 이간질이라도 시키려는 건가? 싶지만 그저 맘이 쉽게 변할 뿐이다.

 

진실된

그녀는 결코 거짓을 입에 담지 않는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숨 하나 들이마시지 않고. 마치 거짓말처럼 깔끔한 진실. 하얀 거짓말도, 거짓말같은 현실도 단호히 입꼬리를 올리며 말한다. 그것이 진실이라고. 그리고 그 잔인할 만큼 무서운 미소.

당신이 그녀에게 어떠한 거짓도 고하지 않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사형." 그녀의 말버릇이었다. 꺄르르 웃으며 내뱉는 말들.

단 한 사람에게만은 그러지 못했지만.

 

 

 

::지팡이::

개암나무 │ 유니콘의 털 │ 10 in  + 매우 유연함

물려받은 수많은 것 중 그나마 온전히 자신의 것. 이 지팡이 이외의 것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

 

개암나무 지팡이는 지하수를 발견하는 독특한 능력이 있어, 숨겨진 개울이나 우물 위를 지나가면 은빛 연기를 내뿜는다.

 

::기타 사항::

쉿. 너의 비밀을 말해볼까?

 

First drop. Glawassier

글라바시어 가문.

 

1.

바닷가 변두리로 탐험을 나가 그곳에 사는 마법의 생물, 특히 인어에 대해 자세한 관찰일지를 적은 양피지. 몇백 년이 지나고 이것이 밝혀져 유명해진 14세기의 마법사 '보흐덴' 그가 글라바시어 가문의 초대 가주로 추정되고 있다.

그가 인어에게 사랑에 빠져 그대로 물에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도 유명하지.

 

2.

잉글랜드, 바다 가까운 변두리 근처에 본가 저택을 두고 있다. 저택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얼핏 보이는 바다는 15세기 보흐덴이 탐험을 나왔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주위 바다보다 수온이 조금 높고, 색이 투명한 것이 특징.

저택 정문에는 가문 사람들이 직접 만든 듯한 작은 호수가 있고, 내부는 저택 중앙 바닥에 물고기들과 인어가 헤엄치는 그림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다. 그림 중앙에 바닥에서 천장을 뚫는 커다란 물기둥에는 다양한 지느러미 생물이 헤엄친다. 이를 시작으로 저택을 둘러보면 마치 아쿠아리움을 연상시키듯이 펼쳐져 있다. 그림인가, 진짜 생선인가. 구분도 힘들게 섞여 있다. 늘 비릿한 물 냄새가 넘치고 땅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다. 나는 지금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나? 다행히도 발 닿는 바닥이 부정한다.

 

3.

글라바시어 가문은 마법 동물학자가 많이 나오곤 한다. 용에 관심이 있는 자들도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도록 숨어 사는 다양한 종족에 관해 관심이 있는 자들도 몇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물 아래 사는 것들을 궁금해했다. 특히 인어에 대해.

 

 

Second drop. Seirenum

세이레눔에 대해.

 

1.

그녀는 항상 거짓을 말한다.

2.

아홉 남매 중 뒤에서 두번째.

이란성 쌍둥이 중 누나. 동생의 이름은 바흐데나인 S. M. 글라바시아.

3.

그녀의 주위는 늘 물속이다. 물을 걷듯 느리게 사뿐대며 망토가 해초처럼 펄럭이고.

나는 그들이 서로가 가끔 뻐끔대는 것을 봐. 그러면 함께 비밀을 본 것처럼 마주 웃지.

4.

목소리가 작다. 작게 웃으며 귓속말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쌍둥이 동생이 좋아하는 것이었지만, 어느샌가 똑같이.

그녀의 목소리는 왜, 있잖아. 물속에서 말하는 것 같아. 조금 낮고 울려.

5.

체온이 아주 조금 낮고, 호흡이 길다. 물에 깊이 들어가기 때문인가. 

6.

소금기 도는 시원한 체향. 물 냄새. 그리고 약간의 허브 향.

7.

또 다른 글라바시어 아이군! 그럼 볼 것도 없이...

아니, 너희는 조금 다르군. 너는, 그래. 그게 좋겠어. Slytherin!

 

 

Third drop. Likes and Dislike

호불호.

 

1.

그가 먹은 음식은 맛이 없다. 달지도, 짜지도, 기름지지도 않았다. 맛이 없다. 물로 만든 음식처럼. 그는 이것을 맛있게 먹는다.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하고 물어본다면 그는 찢어지게 씩 웃으며 답할걸. 물이라고.

2.

차가운 것을 좋아한다. 차가운 음식, 차가운 물.

그리고 이불 속.

3.

어두운 것을 싫어한다.

어두워지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잠을 잘 때 늘 등을 켜놓는다. 

 

 

Forth drop. Hobby

취미.

 

1.

피아노를 종종 친다. 그 대부분이 들어본 적 없는 음들의 나열. 연주를 한다기보다는 즉흥적으로 건반을 두드리는 것에 가깝다. 그러나 그것이 상당히 아름답게 들린다.

노래도 잘 부른다던가, 마치 인어처럼. 

2.

새벽같이 일어나 차가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는 수업시간 직전의 시간까지 욕조에서 헤엄을 친다. 그 모습이 물고기. 아니, 인어? 헤엄에 상당히 자신이 있다.

수업 시작 직전에 겨우 도착한 그녀가 책상에 앉으면 가끔 채 말리지 못한 머리칼에서 물방울이 두 방울 떨어진다. 그때 그의 손끝은 찬 물에 사는 인어처럼 쭈글댄다. 또는 옷 끝자락이 항상 젖어있거나.

 

 

Fifth drop. Habit

습관.

 

1.

뻐끔.

가끔 네 말 중간에 입을 뻐끔댄다. 의도적인 버릇. 마치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 같지. 무언가를 의미하는 듯.

2.

따뜻한 것을 찾으면 무작정 껴안는다. 그것이 물이라도, 선인장이라도, 사람이더라도. 주로 그 대상은 그녀의 쌍둥이 동생이었지만.

3.

사형.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을 때 뱉는 그녀의 말버릇. 그저 어렸을 때 좋아하던 책, 그 악역의 말버릇이었다. 사형. 그녀는 꺄르르 웃으며 마치 재밌다는 단어를 대체하듯 말하며 돌아다녔다.

머리가 데굴 굴러가는 제스쳐까지.

 

 

Sixth drop. Pet

애완동물?

 

1.

어항. 크기별로 정확히 아홉 마리의 물고기가 들어있는 아주 동그란 모양의 어항. 쌍둥이 동생과 함께 돌보는 모양.

2.

각각의 물고기에게 제 형제자매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물론 제 이름을 가진 물고기도 있고, 동생의 이름 또한. 그 둘은 참 비슷하게 생겼어.

3.

애완동물이라 하기에도 해매한 이것을 처음 호그와트 입학할 때 품에 꼭 안고 가져와 기숙사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동생과 당번처럼 번갈아가며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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